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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홈런 무산 아쉽지만…미친 호수비→“수비 도사” 美 폭발적인 반응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런성 타구가 파울이 됐다. ‘불운’이었지만, 빛나는 수비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48(121타수 30안타)로 떨어졌다.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3-4로 졌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오른손 선발 에런 놀라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볼을 날렸다. 하지만 볼이 파울 폴을 살짝 넘어갔고, 결국 ‘파울 홈런’이 됐다. 다만 4회말 호수비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요한 로하스의 시속 164㎞로 116m를 날아간 타구를 빠르게 달려가 잡아냈다. 현지 중계진도 놀란 수비였으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소셜미디어)에 “수비 도사 이정후”라며 활약을 조명했다. 이정후는 7회초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주자 1루에서 오리온 커커링의 스위퍼를 공략, 타구가 2루수 브라이슨 스톳 앞으로 향했다. 스톳은 2루로 향하는 닉 아메드를 본 뒤 1루로 송구, 이때 이정후는 전력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MLB 30번째 안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희웅 기자 2024.05.04 16:05
프로농구

[IS피플]전주 간 두목 호랑이 "웅이에게 같이 우승하자 했죠"

'고양의 수호신'이었던 이승현(30·1m97㎝·전주 KCC)이 전주로 간다. 이승현은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빅맨이다. 용산고·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고양 오리온(데이원자산운용의 전신)에 입단했다. 프로에 들어가자마자 2014~15시즌 신인상,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연이어 수상했다. 고려대 시절 별명인 '두목 호랑이'의 존재감은 프로에서도 여전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통산 7시즌 동안 303경기에서 3475점 1736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에도 뛰어난 파워와 실력으로 오리온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선 이승현의 선택은 전주 KCC였다. 계약 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이 7억5000만원에 달한다. 발목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용인 KCC 체육관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6일 용인에서 만난 이승현은 “수술한 지 3주 정도 지났다. 9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계약 전부터 이승현의 행선지를 KCC로 본 이들이 많았다. KCC에는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 등 용산고 선배들이 많다. 그래도 이적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이승현은 “한 팀에 오래 뛰고 싶어하는 성격이고, 원팀(One team) 의식이 강한 편이다. 그런데 오리온이 팀을 매각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심사숙고 끝에 KCC를 선택했다. 최형길 단장님은 학생 때부터 많이 지켜봐 주신 분이고, 전창진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하신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승현은 허웅과 함께 이적하는 바람에 더 화제가 됐다. 이승현의 중·고교 후배, 프로와 상무 동기였던 허웅은 이승현과 같은 조건으로 전주 행을 선택했다. 이승현은 지난 5월 2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허웅에게 계속 전화해서 '같이 하자, 같이 뛰자, 돈은 우리가 우승해서 많이 벌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허웅과는 중·고교 선후배 사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주 만났다. 오랜만에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을 서로 너무 잘 안다”고 했다. 그는 "난 오리온 시절 우승을 한 번 했지만, 웅이는 아직 무관이다. 정말 많이 우승하고 싶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계약 전까지 자주 통화했다. 웅이에게 같이 우승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두 스타를 동시에 영입한 KCC는 다음 시즌 큰 목표를 세웠다. 전창진 감독도 "누구도 무섭지 않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현은 “이정현 형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웅이가 스코어러 자리를 대신한다. 포스트 라인이 약했는데 내가 약점을 지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감독님이 화려한 농구를 하겠다고 하셨지만, 난 앞선과 뒷선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허웅과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CC에는 든든한 아군이 더 있다. 베테랑 외국인 라건아다. 이승현은 “외국인 선수들을 전담 마크할 때 가장 힘든 선수가 라건아였다. '뛰는 농구'를 잘했다”며 “오리온에서는 골 밑을 홀로 막기 힘들었다. 이제 라건아도 있고 새 외국인 선수가 더해지면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 내 장점인 '도움 수비'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현은 "KCC 입단이 발표 난 후 많은 분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계약 발표 후 바로 수술을 받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수술이 아주 잘 됐다. 시즌 첫 경기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전 소속팀을 떠난 아쉬움도 전했다. 이승현은 "모기업이 떠나 고양 팬에게 죄송하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나중에 고양에서 상대 팀으로 만나더라도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0 15:25
프로농구

[IS 피플]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 "우리도 손흥민이 필요하다"

“국내 팬들로부터 ‘우리 농구가 조금 괜찮아졌다’는 말을 듣도록 해야겠다.” 대표팀 훈련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소하기 전 일간스포츠와 만난 추일승(59)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컵 성적이 중요할 것 같다’라는 질문에 창밖을 바라보며 이렇게 답했다. 최근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추일승 감독은 7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시작으로 내년으로 미뤄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지난 2월 대표팀은 코로나19 이슈 탓에 2023 농구 월드컵 예선에 불참, FIBA로부터 실격 처리됐다. 추일승 감독은 “중요한 대회에 출전할 기회조차 받지 못한 건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컵에서 우리가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 만에 ‘(월드컵 예선 참가) 기회를 한 번 더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16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는 아시아컵에서 FIBA 랭킹 30위 한국 대표팀은 대만(69위) 중국(29위) 바레인(106위)과 B조에 속했다. 추일승 감독은 “현재 한국 농구는 아시아에서 중하위권”이라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경기력에서 한국 농구가 아시아에서 높은 위치에 있다는 걸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농구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농구의 인기 회복에 앞장서는 것에 더해 대표팀도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거둬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의도다. 현재 농구대표팀 사정은 좋지 않다. 이승현(전주 KCC) 전성현(고양 오리온) 김선형(서울 SK)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거나 도중 소집 해제됐다. 대표팀 주축 자원들의 부상에 추일승 감독은 크게 아쉬워했다. 추 감독은 “최준용, 양홍석, 송교창, 김종규, 강상재 등 체격·스피드를 갖춘 빅 포워드를 활용해서 빠른 농구를 해볼까 한다”고 구상했다. 이어 추 감독은 “갖은 핑계를 대면서 훈련은 안 하고 경기만 뛰려고 하는 선수들보다 훈련 때부터 열정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일승 감독은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토트넘)을 언급했다. 추 감독은 “프로농구가 시즌 일정이 빡빡하고 주전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다. 그런데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활약한 후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대표팀에서 뛰어도 핑계와 변명이 없지 않나. 세계적인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는 더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신력만 강요하는 건 아니다. 추일승 감독은 지도자의 역량과 훈련 시스템이 갖춰져야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추 감독은 “최근 대표팀은 필요한 때에 맞춰 소집된다.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짧은 기간에 선수들에게 (대표팀에 맞는) 농구 색깔을 입히는 효율적인 훈련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현중(데이비슨대) 여준석, 문정현(이상 고려대) 등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강화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양홍석, 하윤기(이상 수원 KT) 등 프로농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중 이현중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현중은 대학 3학년을 마치고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도전했다. 이현중이 대표팀 슈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NBA를 노크하느라 대표팀에 합류하기 사실상 어렵다. 드래프트에 탈락하더라도 이현중은 NBA 하부 리그인 G리그에 남아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추일승 감독은 “현중이는 스스로 슛 찬스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NBA 리거가) 되기만 하면 농구 인기 회복에도 좋을 것”이라며 “대표팀에서는 한 시대를 끌고 갈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했다. 추일승 감독은 오는 17일과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릴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여준석을 테스트 할 생각이다. 추 감독은 “여준석을 아시안게임에서 키워볼 선수인지 시험하기 위해 과감하게 기용할 생각”이라며 “1번(포인트 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다 맡을 수 있다는데, 맞는 옷(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봐야 한다. 대학교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하면 뭐하나”고 말했다. 포워드 문정현도 주목하는 선수다. 문정현은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여준석과 함께 고려대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주역이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력 향상 위원들이 이견 없이 문정현을 추천하더라. KT 김동욱 아니면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같은 선수”라며 기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14 05:30
프로농구

올스타 1위, 최고 빅맨과 슈터까지…. KBL FA시장 개장

서울 SK의 통합 우승으로 2021~22시즌 마침표를 찍은 프로농구가 에어컨 리그(여름 이적 시장)에 돌입했다. 포지션별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데다 지갑을 열어야 하는 새 구단주까지 등장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1일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 4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역시 허웅이다. 국내 선수 평균 득점 2위(16.7점)를 기록한 기량도 출중하지만 인기는 '역대급'이다.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서 16만3850표로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종료 후 베스트 5에 선정됐고 인기상도 수상했다. 국내 최고의 빅맨 중 하나로 꼽히는 파워포워드 이승현도 FA로 풀린다. 2014~15시즌 신인상,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그는 외국인 선수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파워를 자랑한다. 올해 정규리그(경기당 3.3개·성공률 39.3%)와 플레이오프(경기당 3.8개·성공률 40%) 모두 3점 슛 1위에 올라 팀의 준우승을 이끈 현역 최고 슈터 전성현의 행선지도 주목받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김선형 등 빅 네임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 동안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자율협상 기간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각 구단들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1개 구단만 의향서를 내면 해당 선수는 반드시 이적해야 하고, 여러 구단이 제의하면 선수가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이 될 전망이다.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아직은 내부 검토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구단을 새로 인수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농구계 안팎의 눈은 허웅에게 향한다. 지난 11일 데이원자산운용이 최고 책임자로 허웅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만큼 두 사람을 모아 스타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다. 다만 또 다른 최대어 이승현의 원소속팀인 만큼 계산이 복잡하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의 98%를 소진했던 오리온은 대형 FA와 계약할 경우 일부 연봉 정리를 진행해야 한다. 베스트 5에 선정됐던 이대성(연봉 5억원)의 연봉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 허웅을 비롯해 외부 영입이 이뤄질 경우에는 이승현과 이대성 등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2.05.12 15:02
스포츠일반

친정 울산서 해결사된 이대성...오리온, 4강까지 -1승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해결사' 이대성(32·1m93㎝)의 활약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PO) 원정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긴 오리온은 4강 PO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역대 프로농구 6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모두 4강 PO에 진출했다. 오리온의 2승을 이끈 건 현대모비스 출신 이대성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14, 2014~15, 2018~19시즌 세 번의 우승을 함께했다. 특히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승을 이끌고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이대성은 2017년 미국 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드래프트에 참가, 이리 베이호크스에서 미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방출당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부름을 받고 복귀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인연이 영원하진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던 이대성을 전주 KCC로 트레이드했다. 이후 그의 행선지가 바로 현 소속팀인 고양 오리온이다. 친정팀과 봄 농구 맞대결인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이대성은 PO 미디어데이에서 소감을 묻자 "확실히 기분이 좀 다르다. (현대모비스 시절) 울산에서 봄 농구를 많이 했다"며 "울산에서 팬들께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승부인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대성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많이 후회했다"면서도 "그래도 트레이드 덕분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이대성은 2차전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25점 6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을 선보였다. 1쿼터는 오리온의 1점 리드로 끝났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달아났지만, 이대성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스틸과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덕분이었다. 후반에도 이대성의 존재감이 빛났다. 3쿼터 5점 플레이로 52-43까지 달아날 수 있게 했다. 이어 4쿼터 막판에는 한호빈과 연속 득점을 합작했다. 이대성은 승리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1차전 부진에 대해 지금까지 내 노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늘은 (그분들이) 아무 말 못 하시게, 입 닫으시게 보여드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상대하기 버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좋은 에너지와 투지를 보여줬다. 팬들께 즐거운 경기가 됐을 것 같다"며 "3차전도 이기고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현대모비스가 저력 있는 팀이어서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벼랑 끝에 섰다. 시즌 내내 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라숀 토마스가 PO에 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왕 이우석까지 이탈했다. 전력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오리온을 턱 끝까지 몰아세우며 2차전 승리를 노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두 팀의 3차전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차승윤 기자 2022.04.12 15:29
스포츠일반

허웅 3시즌 연속 인기상 차지하나··· 팬 투표 내달 5일까지 진행

2021~22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인기 선수를 선정하는 팬 투표가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KBL 통합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2021~22 프로농구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팬 투표는 KBL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KBL 웹사이트 회원 1인당 1일 1회 참여가 가능하며, 1회당 총 2명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다. 단, 같은 소속팀 선수는 1명으로 제한된다. 지난 시즌에는 원주 DB의 허웅이 3만469표로 1위에 올라 2019~20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KBL은 인기상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 역대 인기상 수상자 명단 2011~12시즌 김선형(서울 SK) 2012~13시즌 김태술(안양 KGC) 2013~14시즌 김민구(전주 KCC) 2014~15시즌 김준일(서울 삼성) 2015~16시즌 이승현(고양 오리온) 2016~17시즌 김종규(창원 LG) 2017~18시즌 디온테 버튼(원주 DB) 2018~19시즌 김종규(창원 LG) 2019~20시즌, 2020~21시즌 허웅(원주 DB) 2022.03.21 11:46
스포츠일반

친정팀에 '비수' 꽂은 서울 SK 허일영

프로농구(KBL) 서울 SK 슈터 허일영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허일영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맹활약했다. 교체 멤버로 19분 5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2리바운드·2스틸을 기록하며 89-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일영의 활약 속에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하며 선두권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후반부터 힘을 낸 허일영이었다. 2쿼터까지 5분 47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허일영은 3쿼터에만 3점 슛 2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장점인 슛을 아껴놓았다가 오리온의 추격이 시작되자 외곽 슛을 과감하게 터트렸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후에 “허일영이 3쿼터에 터져줘서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고 칭찬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지명을 받은 허일영은 11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449경기에 뛰며 경기당 평균 9.6득점·3.6리바운드·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40.4%에 달할 만큼 정상급 기량을 가진 슈터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개인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할 만큼 허일영은 오리온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일영은 SK로 이적해 같은 듯 다른 붉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만 만나면 좋은 활약을 펼친다. 허일영은 개막전부터 오리온을 만나 20분 30초 동안 11득점을 기록했다. 속공 과정에서 외곽 3점 슛을 터트리며 자신의 장점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6일까지 오리온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 11.5점, 야투 성공률 60%(9/1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오리온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위, 야투 성공률이 1위다. SK는 다음달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과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두 번째 친정팀 홈구장 방문이다. 허일영이 친정팀 상대로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영서 기자 2021.11.16 11:13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시즌 MVP는 허훈…감독상은 전창진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뽑은 2020~21시즌 최우수선수(MVP)는 허훈(부산 kt)이었다. 농구전문지 ‘루키더바스켓’이 주최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KBL 부문에서 허훈이 MVP에 올랐다. 투표 방식은 2020~21 프로농구에서 뛴 선수 전원이 1위부터 3위까지 총 3명을 선정해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소속팀 선수는 선택할 수 없다. 허훈은 1위(3점) 64표, 2위(2점) 40표, 3위(1점) 13표를 얻어 총 285점을 기록했다. 2위 송교창(전주KCC, 250점)을 35점 차로 제쳤다. 허훈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MVP 수상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는 양동근(2016년), 이정현(2017년, 2019년), 오세근(2018년)이 수상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한편 정창영(KCC)은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블루워커상을 수상했다. 양홍석(kt)은 2회 연속 영플레이어(프로 5년차 미만 선수 대상) MVP가 됐다. ‘베스트5’ 부문에는 허훈, 양홍석, 이대성(오리온), 송교창, 이승현이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이 뽑은 '가장 인상적인 감독'으로는 KCC 전창진 감독이 선정됐다. 전창진 감독은 28표를 얻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27표)을 1표 차로 제쳤다. 이은경 기자 2021.05.12 14:09
스포츠일반

주희정부터 김훈까지, 프로농구 역대 신인왕의 역사

프로농구 신인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소속팀을 웃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9점)을 세운 오재현(22·서울 SK)과 6일 서울 삼성전에서 19득점을 몰아치며 타이기록을 작성한 이윤기(24·인천 전자랜드)는 지난해 김훈(25·원주 DB)에 이어 두 시즌 연속 2라운드 출신 신인왕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1라운드 2순위 박지원(23·부산 kt)과 6순위 윤원상(23·창원 LG)이 뒤를 쫓고, 부상 중인 전체 1순위 차민석(20·서울 삼성)과 출전 시간이 아직 적은 한승희(23·안양 KGC인삼공사)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인들의 활약은 리그 흥행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KBL에 반가운 일이다. 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역대급' 순위 싸움으로 재미는 한껏 끌어 올렸는데,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프로 무대에 등장한 샛별들의 활약은 그 자체로 활력소가 된다. 역대 프로농구 신인왕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신인왕 출신의 선수들은 데뷔 시즌은 물론, 그 뒤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스타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KBL에서는 1997~98시즌 초대 신인왕에 오른 주희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3명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연습생 출신 주희정은 원주 나래(현 DB)에 입단, 프로농구 원년 최연소 선수 기록을 썼다. 주희정은 이후 서울 삼성-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서울 SK, 그리고 다시 삼성을 거쳐 KBL 최초로 20시즌, 1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규섭(2000~01), '천재'로 불린 김승현(2001~02), 리그 최고의 토종 빅맨으로 골 밑을 지배한 김주성(2002~03), 꾸준함을 앞세워 올타임 레전드로 꼽히는 양동근(2004~05),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던 하승진(2008~09), KGC인삼공사의 대들보 오세근(2011~12), 프로농구 FA 역대 최고액의 주인공 김종규(2013~14), 고양 오리온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이승현(2014~15) 등도 신인왕 출신이다. 주희정·신기성·김승현·김주성·양동근·오세근(2016~17)은 신인왕 출신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지난몇 년간은 신인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2018~19시즌 신인왕이었던 변준형(KGC인삼공사)을 제외하면 신인왕을 받을 만한 선수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신인왕 수상 자격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훈이 수상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신인왕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다. KBL이 올 시즌 신인들의 이른 활약을 반기는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8 06:00
스포츠일반

'감염 의심' 변준형·인삼공사 선수단, 코로나19 전원 음성

고열 증상을 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 프로농구 변준형(24)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 접촉자로 여겨지며 검사를 받은 변준형의 소속팀 KGC인삼공사 선수단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26일 오전 "전날(25일) 받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선수단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25일 오후 3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와의 시즌 24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주축 가드 변준형이 당일 오전 구단의 자체 체온 측정에서 38도가 넘었고, 몸살 증세까지 보였다. 사무국은 논의 끝에 이 경기를 연기했다. 코로나19 증세 탓에 KBL 경기 일정이 연기된 첫 사례였다. 변준형뿐 아니라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검사를 받았다.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왔다면, 인삼공사와 경기를 했던 팀까지 확인이 필요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연기된 KT전은 내주 재편성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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